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듯, 저는 ‘김과외’라는 과외중개 플랫폼을 통해 대부분의 과외수업을 구했습니다.
문과인 내가 꾸준히 수학과외를 진행하는 방법(feat. 김과외)
그 외에도 수업 중이거나 가르쳤던 학생의 학부모님의 소개를 통해 수업 제의도 받은 적 있습니다.


현재 분당구에서 과외를 진행하는데,
이 지역은 학부모님 및 학생들의 눈높이가 높고, 고학력 과외 선생님들이 꽤 많습니다.
심지어 저는 문과이고, SKY나 서성한 그 이상도 아닙니다.
문과에서 수학을 좀 잘하는 편이었지, 이과 학생들에게 대적할 실력도 아닙니다.
(물론 중등수학과정까지는 단순 수학실력보다는 학생의 이해도를 높이고 입장을 이해하는 교수법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저는 책임감이 강한 편이고 학부모님과 지속적인 소통을 지향합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가치관과 교수법이 다르죠.
저의 성향을 좇으라 할 순 없는 것이니, 노하우 2가지만 소개해보겠습니다!
(1)수업일지 작성 후 부모님께 보내드리기
처음부터 썼던 건 아닙니다. 요즘은 중학교 1학년까까지는 중간/기말고사 시험이 없습니다.
작년에 중1 학생을 가르치고 있었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업 평가 지표는 없고, 수업은 계속되는데, 과연 이 수업을 잘 되고 있는 걸까?‘
라는 의구심이 학부모님들껜 필연적으로 들 수 밖에 없다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저는 전문 과외선생님이 아닌 대학생 과외 선생님이지 않나요?
그래서 저는 수업 진척도와 학생에 대한 피드백, 숙제 달성률 수치화 등의 시각화된 자료를 주 단위로 작성해서 어머님께 보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한 장점은
1.학생에 대한 이해도 증가 :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리마인드 할 수 있음.
2.수업에 대한 이해도 증가 : 수업진행 현황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기회가 됨.
위 두 가지를 통해 학부모님과 상담할 때 전달내용이 구체적이고 진실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외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적은 돈을 받는 것이 아니다 보니, 떳떳하기 위해서 필수적이지 않나 싶네요.
3.직전 수업 빠르게 복기
저는 수업 도착 몇 분 전에 지난 일지를 훑어보면서 수업의 흐름을 빠르게 잡고 들어갑니다.
여러 학생들의 과외를 진행하다 보면 학생들 간 혼동이 올 수 있다보니
이 방법이 꽤 유용하다 생각합니다.
(2)인색하게 굴지 않기
수업시간을 칼같이 끝내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1.유연한 시간 조정에 대해 적절히 맞춰드리기 :
학부모님께 협조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나쁠 이유가 없죠!
다만 ’적절한 정도‘를 지켜야할 것 같습니다. 모든 요청을 다 들어드리게 되면, 변동이 잦아질 수도 있습니다.
2. 보강수업/보충수업/시험 직전 대비 수업 :
저는 제가 가르치는 학생이 어떤 이유에서든, 제 수업 계획에 크게 뒤쳐지게 된다면, 제 책임도 분명 있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료 보충/보강수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무보수면 결국 제 시간도 손해고, 시간당 수업료도 떨어지는 거 아닌가요?“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학생이 수업을 따르지 못해 생기는 나의 죄책감과 스트레스’가 위 손해(?)를 압도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외를 오래하고 싶으시다면, ’나몰라라‘ 전략은 취하지 마세요..
노동 시간 대비 수익은 극대화할 수 있겠지만, 그 수업 오래가지 않을겁니다.
결국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수익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시험 직전의 시간은 다른 시기에 비해 학생의 1시간, 1분이 꽤 크리티컬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입장에서도 절박해지고, 몰입을 비교적 쉽게 합니다. 짧은 시일 내로 결과가 발생하기 때문이겠죠?
이 때 수업 외 시간으로 직전 대비를 해줄 가치는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제가 굳이 분류를 해놓긴 했지만,
학생의 중요한 시기를 책임진다는 책임감과 진심만 있다면 그게 드러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도 과외 관련 포스팅을 이어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