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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일지

해외경험 없는 나의 영어회화 분투기(since October 2022)

넷플릭스 미드 쉐도잉(모던패밀리, 프렌즈 등등)
케이크
학교 온라인 어학연수
헬로톡(언어교환 어플)
전화영어
외국인 친구 만들기
영어회화모임 가기
인스타그램(다수 채널), 유튜브(라이브 아카데미)
글 쓰고 첨삭받기
 
토박이인 내가 영어회화 늘려보겠다고 벌인 1년 반의 발버둥 흔적이다.
돌아보면 영어 말하기 진짜 많이 늘었고, 정체기(라고 부르고 변명이라 할 수 있겠다.)를 견뎌와서
내심 뿌듯하다.



분명 어릴 때부터 영어를 배워왔다.
초등 2학년때부터 영어학원에 던져졌다.(아무 생각 없었음)
단어를 열심히 외웠고, 문법도 열심히 했다.
수능영어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
그런데 말이 안 나왔다.
문법은 내 말문을 막았고,
내가 외운 영어 단어들은 원어민들은 평소에 쓰지도 않는데 말만 잘하더라.

그러고 보면 우리는 영어를 한국말로 배웠다.
영어는 언어이고, 글보단 말로 소통이 우선인데도
문법과 리딩, 리스닝을 배우고 학교에서 스피킹은 뒷전이었지..
 
학교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이 미국에서 3~4년간 거주를 요구했기 때문에
2023년 초에 미국에 갈 계획으로 2021년 전역을 하자마자 영어 스피킹에 온 신경을 집중했었다.
영어회화학원을 무작정 찾아가기에는 비용도 부담이었지만, 재수 삼수도 독학으로 해온 특유의
고집으로 '일단 혼자 해보자' 마인드였다.
 

미드 쉐도잉

분명 도움이 많이 됐다. 원어민들의 발음과 억양, 그들의 제스처마저 따라 하면서 
처음 발음하는 소리여도 그들의 억양대로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원어민이 된 척하며 새로운 관용표현을 배운다. 재밌다.
하지만 내가 문장을 창작하여 말하기 단계까지는 큰 도움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케이크

이건 네이버 계열사인 스노우 주식회사에서 만든 영어학습 앱이다.
꾸준히 열심히 쓴 건 아니지만, 2년간 변화를 지켜봐 왔는데,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느꼈다.
유튜브, 드라마, 애니메이션 속 유용한 영어 표현들을 구간 반복 할 수 있다.
한글 영어 자막 모두 뜬다. 
배웠던 표현 복습도 시켜준다. 
요즘에도 애용하고 있다. 특히 원어민들의 일상 표현 학습에 집중하는 중이다.
 

학교 온라인 어학연수

큰 도움이 되진 않았는 듯 하나, 분명 시간이 헛되이 흐르진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영국인 교수님의 발음을 월화수목금 매일 최소 3시간씩 들으면서 zoom 수업을 했었다.
그래도 덕분에 토플도 지원받아 무료로 응시하는 좋은 기회도 있었다.
 

헬로톡(언어교환 앱)

내 영어실력 발전에 크게 기여한 방식이다!
또한 이 앱 덕분에 전 세계 여러 국가 사람들과 얘기해 보고 문화를 교류할 수 있어 감사했다.
그리고 영어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된 공부방법이다.
첫째,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미국식으로 발음하지 않는다. 
둘째, 유럽인들은 생각보다 영어 기본적인 문법을 잘 틀린다. (그래도 말 자체는 자유롭게 한다)
여기서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 많은 텍스팅을 주고받고 전화도 했다. 심지어 한 번은 한국에서 직접 만나기도 했었다.
 

전화영어

두 개의 플랫폼(스피쿠스, 튜터링)을 사용해 봤는데, 튜터링은 정말 만족스럽고 여전히 사용 중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끄적여본다..
전화영어 확실히 돈을 내고 하는 전화인 만큼, 대화 자체가 내 영어 말하기 기회 제공과 교정에 포커싱이 맞춰져 있으므로, 도움이 꽤 됐다. 나는 돈을 낸 만큼, 피드백이 머리에서 휘발되는 것이 아까워 따로 적어놓고 주기적으로 들여다본다.
 

외국인 친구 사귀기

헬로톡을 통해서 만난 3명의 외국인 친구들이 있는데, 이들과는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영상통화도 주 1회 정도 한다. 
특히 이중 한 명은 진짜 친해졌고, 서로 한국어와 영어가 나름 능통해 한국어로 말할 때도 있고, 영어로 
말하기도 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캐나다 친구인데, 덕분에 내가 배운 표현이 실제로 그들이 쓰는 표현인지, 
내가 하고 싶은 표현은 영어로 어떻게 말하면 안 어색할지 다 알려준다. 너무 고맙다:)
 

영어회화 모임 가기

총 2군데를 가봤는데, 한 곳은 홍대 인근 랜덤한 외국인들(그러나 나름 검열된)과 한국인 일대다 2시간 프리토킹 스터디였다. 이 역시 다양한 나라(미국은 기본이고 이집트, 스위스, 스웨덴, 에스토니아, 코스타리카 등)의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어 재밌었고, 매번 달라지는 멤버들로 인해 자기소개 시 비슷한 표현을 반복 사용하면서 기초 회화를 갈고닦을 수 있었다.
 
지금은 동네 근처에서 영어회화에 뜻있는 그리고 실력 있는 분들과 매주 한 번 모여 2시간씩 영어회화로 생각을 주고받으며 연습하고 있다. 한국말 금지이고, 매주마다 스터디 자료 예습이 필수이기에, 나름 체계가 있고 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에 자극받으며 긍정 기운 받아가며 지속 중이다. 이제 정이 붙다 보니 '영어회화 하러 간다'는 생각보단 '얼굴들 보러 가는 겸 영어회화 하러 간다'에 가까워졌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양질의 채널과 계정을 골라 무료로 올려주는 표현 그리고 영상들을 보며 내게 필요할 만한 또는 필수적인 표현들을 받아 적고 복습하는 중이다. 원래는 일정 기간을 두고 혼자 암기하고 테스트하는 형식이었는데, 이젠 블로그에 기록하면서 복습할까 한다.
 

글 쓰고 첨삭받기

이건 튜터링이라는 앱에서 패키지 상품 사면서 딸려온 기능인데, 꽤나 유용하게 쓰고 있다. 평소에 내가 말하고 싶은 영어표현들을 라이팅 500자에서 최대 1000자로 남기면,  원어민이 내 글을 첨삭해서 돌려준다. 버스나 지하철 이동 중 혹은 카페에서 한숨 돌릴 때 활용 중인데, 쏠쏠하다.
 


이렇게 영어회화를 잡고 늘어진 지, 2021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어찌 1년 반이 지났다.
주변에서 그리고 외국인들이 내 영어회화실력에 대해 칭찬해 주고, 무엇보다 나 스스로가 말문이 점점 막히지 않고 유창해지는 것을 느끼는 것이 놀랍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하지만 언어는 단기간에 느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지속성'에 초점을 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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